"쓸쓸함은 존재의 문제고,

외로움은 관계의 문제다."


카프카


그림 : 피카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출처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시집

한가위 명절

올해의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거 같다.
글쎄... 별다른 이유도 없는거 같은데...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가...
몇주전까지만 해도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리워 그런거 같기도 하다...
명절에 온 식구가 모여 함께 지낸다는게 쉬운게 아니란거 알면서도 조금 더 있다가 갔으면...
추석도 함께 보내고 출국하면 더 좋았으련만... 같은날 모두 떠나고 나니 서운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학사일정땜에 떠나는 사람들인데 나만 아쉬운 것은 아니겠지...
내가 언니네이건 동생네에 있건 또는 가족이 한국에 오건, 그 상황마다 일정을 조정하여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참 좋았었는데, 올해는 나만 함께하지 못하여 여유롭지 못했다 생각되어 그런지 미안한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리움 또한 쌓이니 말이다...
명절이라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지내다 보니 고향길에 대한 그리움도 없고,
엄마 제수장만하는거 도와주는게 다이기에 명절의 기분을 조금 던다고만 생각했었다.
헌데, 해가 거듭될 수록 멀리있는 가족이 그리운거 보면 별다른게 아닌듯 싶기도 하다.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덕담도 나누고 풍성한 먹거리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지 않은데
왜 나의 가족을 만드는 것에 대한 내 의지는 쉬이 결심이 서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가족을 그리워 하면서도...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

영혼에도 영혼마다의 색깔이 있으며 모두 나름의 무게와 치열함이 있는 듯하다. 영혼의 색깔은 서로 달라도 깊이와 무게감이 있다면, 그 깊이를 겨룰 만하다면, 말할 만한 사람이다. 또 깊이는 덜하더라도 그 빛깔을 가지게 된 치열함이 있다면 그 또한 더불어 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이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회의하지도, 점검하지도, 성찰해보지도 않는, 그야말로 바깥만 딱딱하고 속은 얕은 인간군이다.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 中

고맙습니다!!!


학교 게시판 웅성웅성이 생긴 이후 도서관 직원 칭찬글이 올라 온 것은 처음이란다.
나의 공이 다는 아니였겠지만 기분은 무지하게 좋았다.
이 학생의 칭찬 한마디에 흥이 나고 신이 났었으니 말이다.
어느 새 한학기도 끝이 나고 2010학년도 2학기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도서관 인으로서 열심히 달려보자!!!

살다가 보면....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내가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가 보다.
"이근배- 살다가 보면" 이라는 싯구가
내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듯, 공감이 간다.
나만 즐거운, 나만 힘겨운 것이 아닌가 보니 말이다.
사는 일이라는 것이, 사람 산다는 것이 다 그런가 보다.

2010년 7월 첫날에

대학도서관 사서로서의 나의 첫 직장샐활도 3개월이 지나 2010년 7월, 일년의 반을 지내왔다.
학교에서 꽃도 피고, 나무의 푸르른 색이며, 젊음의 축제기간, 중간, 기말고사를 보내고 이제는 조용한 방학기간이 시작되었다. 그 동안 정신 없이 왔다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 대학도서관의 근무에 긴장의 순간도 배움의 순간도 모두 감사하고 삶에 있어 나의 작은 기쁨이였을 것이다.
새해에 내가 바램했던 모든 것들을 이루기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그동안 나와의 타협은 나의 육체만 살찌웠을 뿐,
앞으로의 시간들을 향해 내자신의 긴장감을 좀 더 자연스럽게 즐겨봐야 겠다.
초심을 잊지 않는 것도 명심하면서 말이다.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 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였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나는 빼놓고 해라!

권력은 거짓의 가면을 쓰지 않으면 자신을 숨길 수 없고, 거짓은 권력의 힘에 의해서만 지속된다.
가장 단순하고 손쉬운 해방의 열쇠는 '함께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거짓이 모든 것을 뒤덮고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을 지는 모르나 우리는 가장 작은 영역에서도 이에 저항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불어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캐나다 공용어·유엔 조직 실무언어 역할도 흔들

출처 : 서울신문

샛별

여러분은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
동쪽 하늘에 찬란히 빛나는 샛별을 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새 아침의 희망을 안겨 주며,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꿈을 키워 주는 그 샛별 말입니다.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샛별은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항상 그렇게 밝고 또렷하게 반짝입니다. 아니,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자신이 할 바를 묵묵히 하고 있는 까닭에 샛별의 아름다움은 더 큰 것입니다.


출처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래

運.鈍.根.


자고로 성공에는 세가지 요치가 있다고들 한다.
운.둔.근.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은 능력하나만으로 성공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운을 잘 타고 나야 하는 법이다. 때를 잘 만나야 하고,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운을 놓치지 않고 운을 잘 타고 나가려면 역시 운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둔한 맛이 있어야 하고,
운이 트일때까지 버티어 나가는 끈기라고 할까, 굳은 신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근과 둔이 따르지 않을 때에는 아무리 좋은 운이라도 놓치고 말기가 일쑤이다.

1972. 호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