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첫날에

대학도서관 사서로서의 나의 첫 직장샐활도 3개월이 지나 2010년 7월, 일년의 반을 지내왔다.
학교에서 꽃도 피고, 나무의 푸르른 색이며, 젊음의 축제기간, 중간, 기말고사를 보내고 이제는 조용한 방학기간이 시작되었다. 그 동안 정신 없이 왔다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 대학도서관의 근무에 긴장의 순간도 배움의 순간도 모두 감사하고 삶에 있어 나의 작은 기쁨이였을 것이다.
새해에 내가 바램했던 모든 것들을 이루기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그동안 나와의 타협은 나의 육체만 살찌웠을 뿐,
앞으로의 시간들을 향해 내자신의 긴장감을 좀 더 자연스럽게 즐겨봐야 겠다.
초심을 잊지 않는 것도 명심하면서 말이다.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 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였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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