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가득 핀

꽃잎이 가득 핀 복숭아나무
모든 꽃이 다 열매를 맺지는 않으나,
꽃들은 부드럽게 마치 장밋빛 거품처럼
하늘의 푸름과 구름 사이에서 반짝인다.

꽃잎처럼 생각도 피어오른다,
매일같이 수백 송이씩
피어나도록 두자, 사물이 되어 가는 대로 두자,
수확에만 매달리지 말자!

유희도 하고 순진무구하게
넘치도록 꽃잎을 피워보기도 하자.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너무도 초라하고
삶에는 아무런 즐거움도 없으리니.




올해는 앞마당에 대추나무를 심기로 했다. 건강한 놈으로다가 사와 심어놨는데 생각보다 새싹이 자라지 않아 혹시 죽은 나무를 사온 것은 아닌지 가족들마다 가지에 코가 빠질 정도로 만져보고 달래보고 걱정꺼리가 한 가득. 
어디서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음력 4월이 되면 대추나무는 경쟁하며 자라니 걱정말라는 말이 정말 딱인 듯 약속이라도 한듯이 음력 4월 1일이 지나니 움직임이 보인다. 혹시하여 조급해 하며 손으로 긁어 본 자리는 새싹이 더디었지만 여기 저기서 하루가 다르게 초록순들은 하나둘씩 얼굴을 내민다. 마치 비밀을 갖은 듯 한 감동적인 자연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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